2009년 07월 22일
미디어법이 상큼하게 통과되었군요.
박태원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라는 책을 통해 당대를 '황금광시대'라고 표현합니다.
전형적인 세태소설로 알려진 위의 작품은 어떠한 이념이나 주장을 눈에 보이게 표현하지 않으면서
구보씨의 하루 일상을 정말 지루할 정도로 나열해놓고 있습니다.
학생시절에 읽어보다가 참 재미없는 책이구나...하며 마지막 장을 덮은 기억이 납니다.
구체적인 표현이 기억에 남을리는 만무하고 단 한 장면이 갑자기 기억나네요.
구보가 거리를 걷던 도중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친구라기보다는 그저 아는 사람에 가깝죠.
구보와 그 친구 둘다 미혼이지만 친구에게는 아름다운 애인이 옆에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만난것도 인연이니 다방에 가서 차를 한잔 하자고 하고
구보는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죠.
가루피스(칼피스- 우유와 탄산음료를 섞은 것 정도로 보면 된답니다)를 주문하고
구보에게도 권하지만 구보는 거절합니다.그 희뿌연 액체를 '외설적'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하죠.
결국 다른 음료를 주문합니다.
또한 그 친구의 애인도 가루피스를 권유받지만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 모습을 지혜롭다고 구보는 표현합니다.
적어도 그녀는 돈을 보고 친구의 곁에 있지만, 자신의 취향을 버리진 않았거든요
그저 다방에 들어가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음료를 주문하는 것이 왜 그리 기억에 남았을까요.
미디어법을 찬성하는 입장의 가장 큰 주장은 제가 이해한 바에 의하면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광범위하게 넓힐 수 있다"는 것이더군요.
http://news.nate.com/view/20090722n13802
하지만 다방에 가는 구보씨가
커피, 아이스크림, 가루피스가 골고루 있는 다방이 아닌
가루피스와 가루피스맛이 나는 포장만 다른 음료 취급 전문점을 가고 싶어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것은 '외설적'이니까요.
눈에 드러나게 보일만큼.
090722, 또 하나의 역사가 쓰여졌습니다.
미디어법이 상큼하게 통과되었군요.
면밀하게 검토했다고는 하지만 과연 어떤 면을 검토한 것인지는 나오지 않았군요.
부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수는 없어도 인정할 수는 있는 그런 것이었기를.
p.s : 이런 청년의 시기에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한건가..
모든 문장에 특정 집단을 향한 비아냥을 의미하는 주어는 없습니다.
전형적인 세태소설로 알려진 위의 작품은 어떠한 이념이나 주장을 눈에 보이게 표현하지 않으면서
구보씨의 하루 일상을 정말 지루할 정도로 나열해놓고 있습니다.
학생시절에 읽어보다가 참 재미없는 책이구나...하며 마지막 장을 덮은 기억이 납니다.
구체적인 표현이 기억에 남을리는 만무하고 단 한 장면이 갑자기 기억나네요.
구보가 거리를 걷던 도중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친구라기보다는 그저 아는 사람에 가깝죠.
구보와 그 친구 둘다 미혼이지만 친구에게는 아름다운 애인이 옆에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만난것도 인연이니 다방에 가서 차를 한잔 하자고 하고
구보는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죠.
가루피스(칼피스- 우유와 탄산음료를 섞은 것 정도로 보면 된답니다)를 주문하고
구보에게도 권하지만 구보는 거절합니다.그 희뿌연 액체를 '외설적'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하죠.
결국 다른 음료를 주문합니다.
또한 그 친구의 애인도 가루피스를 권유받지만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 모습을 지혜롭다고 구보는 표현합니다.
적어도 그녀는 돈을 보고 친구의 곁에 있지만, 자신의 취향을 버리진 않았거든요
그저 다방에 들어가서 자신의 기호에 맞는 음료를 주문하는 것이 왜 그리 기억에 남았을까요.
미디어법을 찬성하는 입장의 가장 큰 주장은 제가 이해한 바에 의하면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광범위하게 넓힐 수 있다"는 것이더군요.
http://news.nate.com/view/20090722n13802
하지만 다방에 가는 구보씨가
커피, 아이스크림, 가루피스가 골고루 있는 다방이 아닌
가루피스와 가루피스맛이 나는 포장만 다른 음료 취급 전문점을 가고 싶어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것은 '외설적'이니까요.
눈에 드러나게 보일만큼.
090722, 또 하나의 역사가 쓰여졌습니다.
미디어법이 상큼하게 통과되었군요.
면밀하게 검토했다고는 하지만 과연 어떤 면을 검토한 것인지는 나오지 않았군요.
부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수는 없어도 인정할 수는 있는 그런 것이었기를.
p.s : 이런 청년의 시기에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한건가..
모든 문장에 특정 집단을 향한 비아냥을 의미하는 주어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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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7/22 18:54 | 일부만 호감~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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