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그런가?

정말 간만에 글을 올려봅니다...뭐, 딱히 기다리는 분이 계시는것도 아니겠지만.
이글루에 대체 얼마만에 로긴한거지 난 ;;;

이렇게 길게 겨울잠을 재우다가는 얼어버리겠는걸요.
이미 봄인데.



아.

주일만 해도 자고 있는 것 처럼 보이던 개나리가 피었더군요.

입에 따다 물고 병아리떼 춤은 추지 않았지만 -_-

 

봄이긴 봄인가부다, 하면서 잠깐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아래에 이어지는 글은 제 개인적인 종교에 관한 이야기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시면 감사.
 

 

 

주일 밤 9시경이었습니다.

비와 바람이 섞어 치던 날이라 집에 나름대로 빨리 가고 있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쌀쌀해지네.

 

서원초등학교를 통과하던 중이었습니다.

저만치서 걸어오는 두명의 외국인, 정장을 쫙 빼입고...

'외국애들은 뭘 먹어서 저렇게 키가 크지?'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지나치려는데 뭐라고 하더라고요.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대체 뭐라고 하는지 원...(사실은 영어인지 알고 두려웠다는;;)

 

"예?"하면서 되물어보는데 얘들은 영어를 하는거야, 한국어를 하는거야...뭐, 아무튼.

 

가슴팍에 달린 명찰을 보고 알았습니다.

몰몬교.

 

"저 예수 믿는 사람이니 가던 길 가세요" 했는데도

제게 성경을 알려주고 싶다느니, 우리는 영어도 가르친다느니...뭐 참 말이 많더라고요.

 

뭐, 대충 대답해주고 (몰몬경은 읽기 싫고, 난 한국어 전공이라 영어가 절실하지 않다고)돌아서는데

자기네들 명함을 주면서 꼭 연락해달라고 하고는 인사를 꾸벅 하고 갑디다.

 

집에 오면서 곱게 반으로 접어 길에 놓은 휴지통에 버리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 사람들은 잘못된 믿음을 전하기 위해 날씨가 궃은데도 돌아다니면서,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열심이구나.'

 

'완전히 헛수고하면서 다니는데  불쌍하다, 저들은 자기들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나는 올바른 길을 알고 있으면서도 복음을 전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던가...'

 

'아까 저 사람들에게 나도 우리 교회 얘기 했어야 하는건 아니었나 ;;;'

 

 

길을 걸으면서 생전 처음 본 사람을 위해 짧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사람들 정신 차리게 해주세요. 올바른 믿음을 갖게 인도해주세요."

 

 

아무튼,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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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외모가 전부가 아니다...인가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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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보 | 2008/03/25 00:36 | 11770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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